알라딘

헤더배너
5,365,100원, 251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반지수의 책그림>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4-01-05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 스토리
  • 구성
  • 알라딘굿즈
  • 유의사항
  • 응원댓글


베스트셀러 일러스트레이터는 어떤 책을 읽을까?
『불편한 편의점』,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위저드 베이커리』, 『달팽이 식당』, 『책들의 부엌』…… 이 책들의 표지 공통점은 무엇일까? 1)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다. 2) 베스트셀러다. 3) 반지수 작가가 그린 그림이다. 반지수는 베스트셀러 표지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책 속에 묻혀 책을 그리며 책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그가 이제껏 읽은 책은 무엇일까? 언제부터 표지 그림을 그린 걸까? 작가가 읽은 첫 책과 지금 읽고 있는 책이 궁금하다.

손에서 놓았던 책을 다시 펼치다
오래 사귀던 남자친구가 노래방 도우미와 바람이 났다.
그 충격에 한 달 동안 식음을 전폐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
그 와중에 평생의 짝을 만나 식은 안 올리고 결혼해 고양이 두 마리를 입양했다. 내가 그린 표지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벌어들이는 수입이 달라지자 생활양식이나 소비패턴이 달라졌고, 남편과 함께 여행과 캠핑을 다녔다. 거의 1년에 한 번꼴로 이사를 갈 때마다 점점 집은 넓어졌고 채광은 좋아졌다. 때깔 좋은 경험을 차곡차곡 쌓기는 했지만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리저리 떠밀리듯 살았다.
……
난 잠시 손에서 놓았던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나’는 내가 읽은 ‘책’이며 내가 그린 ‘그림’이다.

내가 읽은 첫 책이 뭐였더라?
첫사랑, 첫눈과 같이 우리에게 첫 번째 기억은 소중하다. 그렇다면 태어나서 내가 읽은 첫 번째 책은 뭐였을까? 엄마나 아빠가 사준 책 중에 하나일 수도 있고, 내가 직접 고른 책일 수도 있다. 그래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그림책이 있는데 아무리 검색해봐도 찾을 수 없던 그 책을 일본 소도시 어느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들어선 지 2분도 지나지 않아 책 한 권이 눈에 탁 걸려들었다. 히라타 쇼고의 『엄지공주』가 바닥에 수북이 쌓인 책더미 맨 위에 떡하니 놓여 있었다. 맙소사. 당장 손을 뻗었다.

영상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쓴 책을 읽는 지금
미야자키 하야오, 콘 사토시, 기타노 다케시처럼 그림을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쓴 글도 좋아하고 전체 그림을 살피며 글 구성을 엮는 극본가가 쓴 글도 좋아한다. 요즘 내가 가장 빠진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 역시 각본을 소설화한 책이 국내에도 몇 권 출간됐다. 영상과는 다른 재미가 있어 한국어판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의 각본집은 해외 배송으로 꼭 쟁여놓으려 한다. 개인적으로 사카모토 유지가 쓰는 산문이 어떨지 궁금하다. 무척 잘 쓸 것 같은데 내가 모르는 건지 아직 산문집은 본 적 없다. 각본 쓰기만으로도 바쁜 걸까. 나오면 좋겠다, 그의 산문. 어떤 형태라도 상관없으니 더 많은 감독과 각본가가 책을 써주길 바란다.



책 속에서

*
한 달쯤 후 일본 여행을 갔을 때였다.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갑자기 서점에 가고 싶어 검색하다가 ‘나타쇼’라는 헌책방을 발견했다. 사진 속 따스한 조명을 둘러싸고 사방에 가득 찬 책,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마법 같은 곳’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비밀스러우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에 반해 부푼 마음을 안고 찾아갔다. ‘나타쇼’는 후미진 골목 작은 목조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었다. 비좁은 1층 입구를 거쳐 끼익끼익 소리 나는 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가니 15평 정도 되는 공간이 나타났다. 바닥 천장할 것 없이 온통 헌책으로 가득한,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정말 말 그대로 ‘마법 같은’ 공간이었다. 인터넷에서 본 그 예쁜 사진들도 실은 매력을 다 담지 못했구나, 할 만큼 무척 아름다웠다.
들어선 지 2분도 지나지 않아 책 한 권이 눈에 탁 걸려들었다. 히라타 쇼고의 『엄지공주』가 바닥에 수북이 쌓인 책더미 맨 위에 떡하니 놓여 있었다. 맙소사. 당장 손을 뻗었다. 『엄지공주』는 전집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던 책이었다.

*
나는 인터뷰집이 좋다. 나와는 다른 사람, 먼저 어려운 길을 간 사람과의 대화에선 분명 배울 점이 있다. 노포에 들렀을 때 사장님이 늘어놓는 살아온 이야기나 집회에서 투쟁하는 사람들이 폭로하듯 뱉어내는 이야기나 부모님이 조곤조곤 털어놓는 과거 이야기를 즐긴다. 사람은 다 저마다 이야기가 있다. 한 명 한 명 직접 만나 듣진 못하지만, 인터뷰집은 읽기만 하면 된다. 인터뷰어가 사람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그들의 답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인터뷰집의 매력이다.
사람과 사람이 반짝이는 눈빛으로 마주 보며 서로를 향한 궁금증과 애정이 가득한 시간에만 나오는 이야기. 때로는 일기장에 쓸 때보다 더 술술 풀어놓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며 자신도 몰랐던 부분을 말하기도 하고, 가끔 한층 용감하게 자신을 발화하기도 한다. 인터뷰집을 읽으면 그들과 차 한잔, 술 한잔 기울이는 것 같다.

*
대학생 때 그랬다. 살면서 가장 독서를 깊게 많이 했다. 정치외교학과에 처음 들어갔을 때, 학점을 잘 따서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세상을 일단 제대로 알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국적으로 한미 FTA 반대 시위가 있었고 대학교 입학 전엔 용산 참사가 있었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있구나, 이 세상의 구조와 비밀을 알고 싶었다.
대학생이 되어 학과생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동아리인 소모임 중에서 유일하게 학회인 곳에 들어갔다. 학회 이름은 폴리토피아politics for utopia, 유토피아를 위한 정치학. 지금은 이런 표현이 좀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치학을 공부할 마음을 먹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더 나은 세계를 꿈꾸기 마련이라 이해는 간다. ‘politics in distopia’라는 이름이라면 어땠을까. 『멋진 신세계』같은 작품을 보며 정치학을 얘기하면 더 복잡하고 재미있는 주장을 잔뜩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유토피아를 위한 정치학을 공부하는 학회에선 가장 기초적인 인문 교양과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함께 공부했다.

*
『위대한 개츠비』는 『상실의 시대』를 통해,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산책』은 알랭 드 보통의 책 어딘가에 나와서 읽었다. 영화 입문서를 읽다 『시뮬라시옹』을 찾아봤다. 폴 오스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미야베 미유키…… 책을 읽으면 다음 책, 또 다음 책으로 계속 이어진다. 끝이 안 난다. 뭘 읽을지 모르겠을 땐 일단 아무거나 하나 펼치면 읽고 싶은 책을 잔뜩 건질 수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겠다 결심한 건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를 읽고 난 후였다. 이 책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시작으로 카잔차키스, 모옴, 쿤데라의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알려주는 강의를 엮은 책인데, 이다. 읽고 나서 니체 철학의 핵심 중 하나인 ‘너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에 꽂혀 니체를 꼭 읽어야겠다 마음먹고 니체의 『도덕의 계보』는 물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까지 샀다. 그런데 읽으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이내 관둬버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꽤 흥미롭게 읽었다. 좋아하는 문장에 줄을 많이 그어 읽은 부분은 시커매질 정도로 좋았다.

차례

프롤로그

1부 내가 읽은 책
엄지공주의 추억
안녕, 만화책
앤이 건넨 위로
등을 떠민 세 권의 책
팔랑귀의 장점
나의 그림 경전
독서의 기본기
책 읽는 여자들
일러스트레이터의 각오
완독하지 못한 책
독서 기록

2부 내가 그린 책
취향과 일은 다르니까
작은 미술관, 화집
책은 사서 본다!
서재와 책장
독서 강박
다시, 만화책
아무튼 산책
그림책의 매력
재기 발랄한 고미 타로
나의 그림 동료
그림으로 가는 문

에필로그

저자

반지수
그림과 관련된 여러 일을 한다.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또 만화를 그리며 글도 쓴다.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책 일을 하고 있다. 하루 중 대부분 시간 동안 책을 읽고, 쓰고, 그리는 셈이다. 먹고살기 위해 표지 일러스트를 그렸고 또 세 권의 책을 그리고 썼다. 『불편한 편의점』,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위저드 베이커리』, 『달팽이 식당』, 『책들의 부엌』 등 표지를 꾸준히 그려왔는데, 감사하게도 작업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출판계로부터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앞으로는 나의 그림으로 그림책, 만화, 에세이, 화집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만들고 싶다.

도서 정보



도서명: <반지수의 책그림>

주제 분류: 에세이>한국에세이
    에세이>독서에세이
    에세이>사진/그림에세이
지은이: 반지수
출판사: 정은문고
판형: 150*200mm(4도 컬러)
제본: PUR제본
쪽수: 280쪽(예상)
출간일: 2024년 2월 29일(예상)
정가: 23,000원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등은 최종 제작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상품구성 상세 보러가기 >

1. 20,700원 펀딩
<반지수의 책그림> 초판 도서 1부
투자자 기명 인쇄본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2. 21,250원 펀딩
<반지수의 책그림> 초판 도서 1부
투자자 기명 인쇄본
표지 엽서(100*148mm) 1매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3. 21,800원 펀딩
<반지수의 책그림> 초판 도서 1부
투자자 기명 인쇄본
표지 엽서 1매 + 고양이 스티커(150*230mm) 1매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알라딘 굿즈 상세 보러가기 >

표지 엽서, 고양이 스티커



※ 알라딘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상품구성

1.  20,700원 펀딩
  • <반지수의 책그림> 초판 도서 1부
  • 투자자 기명 인쇄본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2.  20,700원 펀딩
  • <반지수의 책그림> 초판 도서 1부
  • 투자자 기명 인쇄본
  • 표지 엽서(100*148mm) 1매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3.  21,800원 펀딩
  • <반지수의 책그림> 초판 도서 1부
  • 투자자 기명 인쇄본
  • 표지 엽서 1매 + 고양이 스티커(150*230mm) 1매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 4,000,000원 이상 펀딩
    달성

    펀딩금액의 4% 추가 마일리지 적립
  • 3,000,000원 이상 펀딩
    펀딩한 금액의 3% 추가 마일리지 적립
  • 2,000,000원 이상 펀딩
    펀딩한 금액의 2% 추가 마일리지 적립
  • 1,000,000원 이상 펀딩
    펀딩한 금액의 1% 추가 마일리지 적립
※ 추가 마일리지는 도서 출고일 기준 3주 이내에 100자평을 작성하신 분께만 적립되며,
펀딩(투자)하신 금액에 비례해서 적립됩니다. (출고 시 이메일 및 문자 안내가 발송됩니다.)


표지 엽서 1매


고양이 스티커 1매


※ 알라딘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 도서가 포함된 상품에 펀딩하신 고객님께는 도서가 출간되는 즉시 배송해드립니다.
  • 알라딘 굿즈는 도서가 배송될 때 함께 보내드립니다.
  • 1권 1쇄 또는 2쇄, 부록이나 책갈피 등에 표기되는 후원자명 표기 여부 및 표기를 원하시는 후원자명은 펀딩 단계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제작사의 사정으로 출간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목표 금액이 달성되지 않으면 펀딩이 취소되고 모두 환불됩니다. 환불 시점은 펀딩 종료일로부터 2주 후입니다.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는 책 출고일 기준 3주 후 일괄 지급되며 기간 내에 100자평을 작성하신 분께만 적립됩니다. (출고 시 메일 및 문자로 안내되는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추가 마일리지는 펀딩(투자)하신 금액에 비례해서 적립됩니다.
  • 펀딩하신 상품을 취소/반품하시면 지급된 추가 마일리지도 회수됩니다.
해당 펀드와 무관하거나 응원댓글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Comment_page